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김동주와 홍성흔이 포스트시즌 사상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인 4안타, 정수근이 2안타를 몰아친 두산이 끝이 보이지 않던 팽팽한 동점 승부에서 5―3의 역전승을 거두고 1차전의 빚을 되돌려 받았다.
초반 공방이 끝난 뒤 계속되던 3―3의 지루한 동점 행진은 두산의 8회 초 공격에서 끝이 났다.
두산은 선두 김민호가 LG 네 번째 투수 김용수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왼손타자 정수근 타석. LG는 왼손투수 최창호가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백전노장 김용수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했다. 이에 두산 김인식감독은 번트 대신 강공을 택했고 정수근은 김민호와 똑같은 코스로 안타를 만들어내 무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두산은 계속해서 장원진의 희생번트와 우즈의 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날의 영웅 김동주가 바뀐 투수 장문석을 강타하는 투수 앞 강습안타를 만들어내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김동주는 8회말 수비에서 최익성의 강습안타에 왼쪽 팔을 맞아 경기중 교체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3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4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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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초반은 LG가 먼저 점수를 뽑으면 두산이 곧 뒤따라붙는 형국.
LG는 1회 양준혁, 2회 유지현의 2루타로 1점씩을 뽑았지만 두산은 3회 2사 만루에서 김동주의 2타점 좌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3회에도 스미스가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 리드를 잡았지만 두산은 5회 홍성흔의 적시타로 또다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두산은 98년 LG와의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8연패와 LG전 4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장환수·주성원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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