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기/NFL]앤더스 혼자 11점 '41세 노장의 힘!'

  • 입력 2000년 10월 23일 18시 46분


“19년을 뛰니 이런 날도 오네요.”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41세 백전노장’ 게리 앤더슨(미네소타 바이킹스)에게 23일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홈 구장인 메트로돔에서 열린 버펄로 빌스와의 8주째 경기. 앤더슨은 3개의 필드골과 2개의 플레이스킥으로 11점을 뽑아 통산 2004점을 마크, NFL 개인 최다득점기록(종전기록.2002점)을 세웠다.

앤더슨은 이날 28―27로 앞선 경기종료 1분4초전 21야드 필드골을 성공,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앤더슨의 활약에 힘입은 미네소타는 버펄로를 31―27로 물리치고 리그에서 유일하게 7승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남아공출신인 앤더슨은 18세때 미국으로 와 시라큐스대에서 미식축구를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축구를 한 덕인지 대학시절 97.4%의 킥성공률을 뽐내며 키커로 명성을 떨쳤다. 82년 피츠버그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를 밟은 앤더슨은 정상급 키커로 군림했고 98년엔 NFL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킥성공률 100%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램스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34―54로 대패, 6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잭슨빌 재규어스를 35―16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23일 전적>

미네소타 31―27 버펄로

캔자스시티 54―34 세인트루이스

뉴올리언스 21―19 애틀랜타

테네시 14―6 볼티모어

캐롤라이나 34―16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48―7 애리조나

필라델피아 13―9 시카고

인디애나폴리스 30―23 뉴잉글랜드

신시내티 31―21 덴버

오클랜드 31―3 시애틀

피츠버그 22―0 클리블랜드

워싱턴 35―16 잭슨빌

<양종구기자·미니애폴리스 연합>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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