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큰 점수차로 승패가 갈라졌지만 한 점이라도 더 득점하며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했다.
에이스급 투수가 총출동하는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는 한 선수만 공수에 걸쳐 맹활약해주면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이날 현대 2루수인 2번 타자 박종호가 바로 그랬다. 박종호는 1회와 4회 수비에서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막아내며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더니 5회 말 공격에선 결정적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박종호는 좌타자에 대비한 삼성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김태한을 스위치타자답게 오른쪽 타석에서 공략, 홈런 한 방으로 무너트렸다. 이 한 방으로 현대는 앞으로 남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6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시리즈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은 올해만 야구하고 끝나는 게 아니다. 빠른 시일 내에 팀전열을 재정비, 내년 시즌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올 시즌의 아픔을 잊지말고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배대웅 전 삼성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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