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안컵]한국, 강호 이란 2대1 제압

  • 입력 2000년 10월 23일 22시 46분


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연장 전반 9분. 하프라인을 넘어 상대 진영까지 넘어온 홍명보의 날카로운 스루패스가 페널티지역내 오른쪽에 있던 노정윤의 발끝을 거쳐 상대 문전으로 연결됐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린 순간 볼은 이미 이동국의 오른발 인사이드를 떠나 골네트를 출렁이고 있었다.

한국이 24일 레바논 트리폴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2000아시안컵) 8강전에서 ‘라이언 킹’이동국(21·포항스틸러스)의 역전 골든골로 이란을 2대1로 누르고 제일 먼저 준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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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 리그부터 삐걱대며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올랐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4년전 같은 대회 8강전에서 이란에 2-6으로 참패했던 수모를 되갚으며 자신감을 회복했다.이동국은 인도네시아전 해트트릭에 이어 이날까지 4골을 기록,일본 다카하라 등과 함께 대회 득점 공동 선두를 달렸다.

이날 양팀은 수비 위주의 소극적인 플레이 속에 단 한번의 역습 찬스를 노리는 신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선취골을 넣은 것은 이란. 후반 26분 강철의 전진 패스를 차단한 이란은 바게리가 날린 30여m 중장거리 슛이 휘어지며 한국 골네트 오른쪽을 갈랐다.

그러나 한국은 곧바로 이동국을 교체 투입한 한국은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인 끝에 경기종료 직전 짜릿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윤정환의 코너킥 센터링을 이동국이 슛,볼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흘러 나온 것을 알리 다에이가 다시 걷어냈으나 김상식이 상대 골문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배극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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