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다움 독일대표팀 감독 지명자의 코카인 상습복용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와중에 국가대표를 지낸 빌리암 하르트비크(은퇴)가 프로리그 분데스리가에 코카인이 만연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83년 함부르커SV의 유러피언컵 우승 때 활약했던 하르트비크는 "독일축구연맹이 내게 조사를 의뢰한다면 분데스리가에서 최소 20∼30명의 코카인 복용 선수를 가려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움의 마약파문과 관련, "다움이 언제, 어디서 마약을 복용했는 지는 나말고도 몇몇 사람들이 알고 있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르트비크는 그러나 코카인 복용 선수의 이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다움은 마약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감독 지명이 철회됨은물론 바이에르 레버쿠젠 감독직에서도 쫓겨났고 현재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움은 코카인 상습복용 혐의가 입증될 경우 최고 5년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고검찰은 덧붙였다.
600만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독일축구연맹도 `코카인쇼크'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대표팀 구성이 늦춰지고 있고 에기디우스 브라운 회장이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연맹을 이끌어온 게르하르트 마이에르 회장대행이 정부와 여론의 압박에 밀려 회장단독후보에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또한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간부들 사이에 치열한 책임공방이 벌어져 내분양상을 띠고 있다.
라이너 칼문트 레버쿠젠 단장은 "우리도 연맹 못지 않게 너무 많은 피를 흘렸다"며 언제 끝날지 모를 마약스캔들에 한숨만 내쉬었다. <베를린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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