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안컵]트루시에, 일본축구협회 성토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1시 40분


“내가 할수 있는 것은 5%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축구협회 등에서 도와줘야 한다. 지원이 없다면 나는 감독직을 사퇴하겠다”

프랑스 출신 필리페 트루시에 일본감독이 25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를 마친 뒤베이루트 스포츠시티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축구협회에 대해 다시 포문을 열었다.

축구협회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온 트루시에 감독은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팀을 맡으며 40명의 유능한 선수를 내가 키워냈다. 그런데도 협회와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는 선수를 차출하는데 전혀 협조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그는 또 "일본축구를 강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 계획대로 2001년까지 선수구성을 완료하고 2002년부터는 세계 강호들과 많은 경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이같은 계획대로 하기 위해서는 일본은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데도 축구협회 일부 기술위원들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며 축구협회를 성토했다.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일본기자들과 면담을 가진 트루시에 감독은 기자들의 질문에 축구협회를 비난하는 거침없는 열변을 토했다.

그러나 일본기자들은 "트루시에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항상 사퇴를 운운하며 마치 축구협회가 협조하지 않아 경기에 졌다는 식의 방어막을 치고 있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베이루트(레바논)A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