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양키스 월드시리즈 우승 눈앞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4시 05분


지터의 1회 선두타자 홈런
지터의 1회 선두타자 홈런
‘20세기 팀’ 뉴욕 양키스가 21세기 첫 월드시리즈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양키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7전 4선승제의 북미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1920년 첫 우승 이후 20세기에만 25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명문 양키스는 통산 26번째 우승과 오클랜드 어스래틱스(72~74년)에 이후 사상 2번째 월드시리즈 3연패를 눈앞에 두게됐다.

4차전 양키스 승리의 주역은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유격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데릭 지터.

지터는 이번 월드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1번 타석에 등장해 1회초 메츠선발 바비 존스의 초구를 좌월 홈런으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하고 3회에도 톱타자로 나와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간 후 다음타자 루이스 소호의 2루땅볼때 홈을 밟아 2번째 득점을 올리는등 5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월드시리즈 18타수 8안타(타율 .444)

양키스는 2회에도 폴 오닐의 3루타에 이은 스캇 브로셔스의 희생타로 한점을 추가하는 등 초반 3이닝 동안 매회 1점씩을 뽑아내 3회말 마이크 피아자가 2점 홈런을 치며 추격전을 펼친 메츠를 한점차로 따돌렸다.

양키스는 5회 2사후 메츠의 간판타자 마이크 피아자 한명을 상대하기 위해 승리를 눈앞에 둔 데니 네이글을 강판시키고 데이비드 콘을 등판시키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양키스는 이날 5명의 투수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6회말 수비에서 데이비드 콘을 구원한 제프 넬슨은 1과1/3이닝을 투구하고도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잡았고 철벽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8회 등판해 2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5차전은 메츠의 홈 셰이스타디움에서 27일 계속된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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