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2일 열리는 제1회 동아경주오픈마라톤대회는 등록선수들이 참가하지 않는 순수 아마추어대회로 ‘마라톤 마니아들’의 축제. 마라톤 동호인 5941명이 참가, ‘천년의 고도’ 경주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중에서도 628명의 단체 최다인원이 참가하는 현대중공업이 단연 눈길을 끈다.
현대중공업은 ‘마라톤 기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회사 전체가 마라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정몽준 고문(대한축구협회장 겸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은 매년 마스터스부문에 참가해 왔고 올해도 10㎞에 참가해 사원들과 호흡을 같이 할 예정. 또 민계식 부사장은 국내 마라톤대회는 하나도 빠지지 않고 출전하는 ‘마라톤광’으로 환갑을 눈앞에 둔 나이에 풀코스를 3시간50분대에 주파하고 있다. 이번에도 풀코스를 뛴다.
현대중공업 사원들은 평소에도 틈만나면 뛰기 때문에 따로 훈련할 필요가 없다. 17년째 사내마라톤대회(25㎞)를 열고 있어 대부분의 사원들이 항상 10∼20㎞ 정도는 뛸 수 있는 체력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
올 3월에는 현대중공업 사원은 물론 회사원 아닌 사람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제1회 전국산악마라톤대회(18㎞)를 열어 마라톤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대회에도 ‘마라톤으로 하나가 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대거 참가했다. 건강도 다지고 애사심도 키워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는 게 현대중공업측 관계자의 설명. 5㎞ 419명, 10㎞ 135명, 하프코스 51명이 참가하며 풀코스에도 23명이나 뛴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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