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플레이오프 5차전. 대부분의 두산 타자는 7회까지 LG 선발 최향남에게 철저히 당했다. 큰 스윙으로 타격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것.
그러나 두산 타선에서 유일하게 최향남에게 통한 타자가 바로 장원진.
그는 방망이끝에서 한뼘 남짓 배트를 짧게 잡고 최향남의 볼을 공략해 1회 오른쪽 안타,3회엔 왼쪽 안타를 만들어 냈다.
승부처가 된 8회말.선두 장원진은 이번에도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침묵하던 두산 타선에 불을 붙였다.
늘어나는 투구수 때문에 언제 투수교체를 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LG 이광은감독은 장원진에게 안타를 맞자 바로 투수를 바꿨다.이때까지 최향남의 투구수는 119개.
최향남을 몰아낸 두산은 곧바로 우즈의 동점 2루타와 심정수의 역전 2점홈런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그 시발점이 바로 8회 포문을 연 장원진이었음은 물론이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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