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연구결과를 볼 때 결론은 일단 '보약'이다. 엠마누엘 안닌 교수는 "성관계시 발생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선수의 공격적인 성향을 이끌어내 경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최근 영국에서는 마라톤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섹스가 기록단축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 의학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체의 급격한 변화를 야기시켜 해롭다는 의견과 배설욕구가 해소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까지 견해는 천차만별이다.
실재 우리나라 선수들은 여전히 경기 전 성생활에 대해선 보수적이다.
'과도한 섹스가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근거. 신동아 스포츠라이터 이영미씨가 직접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견이 65%로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경기 중 하체의 힘 저하 때문에 자제하는 축구선수처럼 종목 혹은 포지션별로 의견은 또 다르다.
정신력이 강조되는 사격이나 양궁 등의 종목선수들은 경기 전 성생활을 피하는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못지않게 국내선수들 중에도 소위 '섹스 예찬론자'는 상당수.
또 '늦은 밤 어디론가 사라지는 용병들'에 대해선 관계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도 하나의 '풍토'처럼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섹스로 슬럼프에 빠지는 등 물의를 빚는 사례도 비일비재.
섹스 기피론자부터 예찬론자에 이르기까지 선수들의 자기 결론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인 만큼 일괄적으로 경기전 성생활이 도움이 된다 안된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무조건 억제하는 방식으로 운동선수들의 심리적 컨디션을 조절할 수는 없지 않을까.
요약=신은/동아닷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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