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두산 오른손 거포들의 승리

두산과 LG의 플레이오프6차전도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두산 오른손 거포들의 힘이 LG 좌타라인의 정교함을 압도한 경기였다.

두산은 6차전에서 올린 5점 중 3점을 오른손 타자들인 김동주·안경현·심정수의 솔로 홈런으로 얻었다.안타수에서 10대7로 밀렸고 1~3번 타자들이 단한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한 상황에서 승리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결국 홈런 이었던 셈.

특히,9회초 안경현의 홈런은 압권이었다.한점 지고있는 9회 2아웃 볼카운트 2-3에서 터진 안경현의 홈런은 두산 선수들의 집중력이 LG보다 한수 위라는 사실을 증명 한 홈런이었다.

11회 역전 홈런을 친 심정수선수의 활약 역시 집중력이라는 말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벙이 없다.심정수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개의 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그러나 심정수가 친 안타는 모두 홈런, 그것도 3개 모두 결승 홈런으로 연결된 영양가 만점짜리였기 때문.

반면 LG는 호투하던 김용수에서 장문석으로 바꾼 투수교체 타이밍이 6차전의 직접적인 패인이 되었다. 5차전에서 역전 홈런을 얻어맞은 마무리투수 장문석의 사기진작을 고려한 감독의 결정은 이해가 되지만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승리를 확신했다는 점은 잘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이다.

또 7회말 홈에서 태그아웃 당한 김재현의 주루플레이도 아쉬웠다.김재현은 허문회의 중견수 플라이때 홈을 파고들었으나 슬라이딩 타이밍을 놓쳐 아웃되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만일 이때 김재현이 득점에 성공했다면 LG는 안경현에게 맞은 홈런에도 불구하고 한점차의 승리를 거둘수 있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