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드니 시내를 도는 42.195㎞ 코스에서 열린 2000시드니장애인올림픽 남자 휠체어 마라톤.
‘철의 사나이’ 프란츠 니틀리스팍(42·스위스)이 1시간24분55초의 기록으로 러시아의 크리게 샤보트(1시간29분28초)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 96애틀랜타 장애인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해에 5차례 정도 휠체어 마라톤 풀코스를 소화해 내는 니틀리스팍은 20년 마라톤 인생을 통해 50승을 거둔 세계 정상.
최고시속 69.7㎞를 올린 그는 “레이스 도중 수많은 위험이 있었다”며 “강한 정신력으로 한번 잡은 리드는 내주지 않으려고 애썼고 결국 타이틀 방어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여자 휠체어 마라톤에서는 진 드리스콜(미국)이 1시간49분35초를 마크, 2위 가즈 하타나카(일본)와 동시에 골인했으나 사진판독에서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스턴 휠체어마라톤에서 8차례 정상을 밟은 드리스콜의 올림픽 우승은 이번이 처음.
한편 이날 폐막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18, 은7, 동7개를 따내 96년 애틀랜타 대회(금 13, 은2, 동 15개, 종합12위)때 보다 3계단 오른 종합 9위를 차지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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