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현대 기분좋은 2연승

  • 입력 2000년 10월 31일 21시 25분


믿음직한 '미들맨' 조웅천의 기세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현대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자신하는 이유 중 하나도 조웅천이라는 난공불락의 허리가 있기 때문.

31일 수원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2차전. 3대2 한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에서 7회 선발 임선동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조웅천은 2이닝동안 두산 타선을 잠재우고 9회 위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코리안시리즈 1세이브 1홀드.1차전에서도 8회 부터 등판해 2이닝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로 세이브를 챙겼던 조웅천은 플레이오프 3경기 포함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세이브 3홀드 방어율0의 완벽 투구행진을 이어갔다.

현대는 선발 임선동 중간 조웅천 마무리 위재영의 깔끔한 계투를 발판삼아 7개의 안타로 8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자랑하며 두산을 8대2로 물리쳤다. 한국시리즈 2연승.

현대는 2회 1사 2,3루에서 박진만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려 2점을 먼저 뽑았다.

또 2대2동점이던 5회 두산선발 구자운의 제구력 난조로 3연속 볼넷을 얻은 현대는 1사 만루에서 카팬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결승점을 뽑았다.

현대는 8회에도 두산 포수 홍성흔의 송구에러로 한점을 추가하고 카팬터의 3점홈런과 박진만의 랑데뷰 홈런으로 대거 5득점, 승부를 갈랐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