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에서 현대의 '뒷 문' 을 든든하게 지킨 조웅천(29)이 바로 프로야구 첫 홀드상의 주인공. 조웅천은 16개의 홀드를 기록해 12개의 홀드를 따낸 두산 구자운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최고 '셋업 맨' 의 자리에 섰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회 김수경을 구원 등판해 내친 김에 세이브를 따냈던 조웅천은 31일 벌어진 2차전에서도 현대가 3대2, 1점차로 앞선 7회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연승의 공신이 됐다.
90년 태평양 유니폼을 입고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조웅천은 프로 11년째만에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믿을 만한 중간 계투가 됐다. 프로 첫해 단 2경기만 등판하는 등 95년까지는 그저 그런 투수였지만, 96년 현대 유니폼으로 바꿔입은 뒤부터 차츰 등판 회수를 늘리기 시작하며 확실한 셋업 맨으로 자리잡았다. 오른손 사이드 암 스타일로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싱커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수원=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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