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박종호, 3루수 퀸란 그리고 유격수 박진만. 공격력과 투수력에서 타팀들을 압도하고 있는 현대가 덤(?)으로 얻고 있는 부수적인 효과는 바로 견실한 내야진이다.
비록 31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퀸란과 박진만이 하나씩의 에러를 범하기는 했지만 공수에서 이들이 뿜어내는 효과는 엄청나다. 2000프로야구 시즌 리딩히터인 박종호, 시즌 막판까지 홈런왕 경쟁을 벌인 퀸란, 별다른 타이틀은 없지만 팀수비의 핵심인 박진만.
시드니 올림픽대표팀의 키스톤 콤비인 박진만과 박종호. 그 가운데 가장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유격수 박진만(24)이다. 올시즌 타율 0.288, 홈런 15개에 불과한 평범한 선수처럼 보이지만 팀내에서 그를 아무도 무시하지 못한다.
시즌초 3할대 타율을 목표로 했던 박진만은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에는 애석해 하고 있지만 올시즌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포스트시즌에 임했다. 그리고 삼성과의 플레이오프가 벌어졌던 5일과 6일. 박진만은 적지 대구에서 두방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하나는 언더핸드 김현욱, 또 하나는 박동희로부터 얻어낸 것.
플레이오프에서 방망이 조율을 마친 박진만은 한국시리즈에서 또다시 일을 내고 있다.2차전이 벌어진 31일 박진만은 퀸란의 3점 홈런포에 이어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가 얻어낸 점수 8점중 6점은 박진만과 퀸란이 얻어낸 득점.
누가봐도 하위 타선이라고 말할 수 없는 파괴력을 지닌 현대의 하위타선에는 이들 두선수가 있다.
상위타선은 어떤 투수라도 조심한다고 쳐도 하위타선에서 이런 폭발력을 지니고 있으니 어떤 팀이 현대를 우습게 생각할 수 있을까?
현대의 막강 하위타선으로 인해 현대가 강팀으로 향후 3-4년은 버틸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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