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브라질의회-FIFA 신경전 확대

  • 입력 2000년 11월 2일 16시 13분


자국 축구연맹(CBF)의 비리를 조사중인 브라질의회와 국제축구연맹(FIFA)간의 힘겨루기가 확대되고 있다.

브라질의회는 “의회가 CBF의 비리의혹을 밝혀내면 브라질의 2002년 월드컵출전 자격박탈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의 ‘엄포’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CBF조사를 지휘할 알바로 디아스 상원의원은 2일(이하 한국시간) "조사에 반대하고 있는 블래터회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 블래터회장을 브라질로 초청, 브라질축구가 그런 징계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디아스 상원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CBF의 정화계기로 삼을 수 있다면 FIFA의 징계도 달게 받겠다"고 말한 안토니오 카를로스 상원의장의 비교적 온건한 자세에서 강성으로 돌아선 것이다.

블래터회장은 최근 스포츠용품메이커 나이키와 1억6천만달러의 스폰서계약 체결후 커미션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CBF스캔들'의 불똥이 FIFA에까자 미치자 `국가기관이 축구에 개입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브라질리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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