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24·삼성증권)이 사상 첫 세계 100위권 진입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막된 요코하마챌린저대회에서 8강에 올라 있는 이형택이 이 대회를 끝내고 곧장 귀국, 4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시작되는 삼성증권배 국제챌린저대회에 나선다.
자신의 소속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삼성증권배 대회는 이형택에게 여러모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때 역대 최고인 세계랭킹 104위까지 올랐던 이형택은 지난달 대회 출전이 적어 현재 108위로 내려간 상황. 안방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50점의 랭킹 포인트를 따내 10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데 확실한 디딤돌을 마련하게 된다.
현재 이형택의 랭킹 포인트는 356점으로 411점의 100위 펠릭스 만틸라(스페인)와는 55점 차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형택이 지난해 우승했던 요코하마대회에서 타이틀을 방어한 뒤 홈코트에서 2연승을 거두면 90위권까지 들어갈 수 있어 한국테니스의 신기원을 이룰 전망이다.
총상금 5만달러의 이 대회에는 단복식에서 60여명이 우승을 다투는데 톱시드의 이형택을 위협할 후보로는 세계 128위 미셸 크라토시빌(스위스), 세계 153위 다카오 스즈키 등이 꼽힌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