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대를 짊어지고 있는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는 앞으로 다음주 기술위원 선정, 10일오전 ‘역대월드컵축구 감독 및 임원 간담회’이후 외국인 감독 선임여부등 굵직굵직한 문제들을 매듭 지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인 이용수씨(41·세종대 체육학과 교수)는 늦어도 다음주말까지 기술위원 선정작업을 마무리질 예정이다. 이위원장은 이어 10일에는 '전직 월드컵감독 간담회'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대안을 듣는다. 이 자리에는 차범근 김호 이회택 김정남씨와 협회 이용수기술위원장이 참석할 예정.
이후 이위원장은 축구계의 관심사인 국가대표팀 후임 감독을 선임하게 된다. 이는 지난 1일 정몽준회장과의 면담에서 전무의 권한을 기술위원장으로 대폭 이양하고, 기술위원회에 대표팀 감독 선임 및 선수선발에 대한 전권을 부여하는 등 기술위원장의 권한을 대폭강화해 줄 것을 약속받았기 때문. 따라서 한국축구는 이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변화할 것 같다.
3일 하루 이위원장은 학교 수업(오전 11∼12시), 논문심사(13시∼16시), 협회 사무실서(16시이후) 축구계 인사 접촉등 바쁜 일정속에 신임 기술위원 선정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10일까지 선정될 8∼10명의 기술위원은 지난 시드니올림픽때 8강탈락으로 사퇴한 조중연 신동성 김종환 조관섭 남대식 채희영 이영무 강신우 김희태 이상철 김순기 김인기등 14명중 몇명이 바뀔지가 주목거리.
대표팀감독에 대해 이용수씨는 위원장을 맡기 전에 “후보로 거론됐던 비쇼베츠나 니폼니시보다는 한 단계 위의 지도자인 에메 자케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한국축구를 장외에서 꾸준히 지켜본 이용수위원장이 또 염두에 둬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유소년의 육성 ▲학교대회방식 개선 ▲지도자 자격과 교육강화 등이다.
이밖에 1년7개월 앞으로 다가온 2002한일월드컵의 경우, 월드컵조직위 인터넷 홈페이지 오류사건으로 사표가 수리된 최창신씨의 후임 사무총장이 어떤 인물이 선정돼느냐도 큰 관심이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