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2등은 기억해 주지 않습니다"라는 기업 홍보 PR에서 알수 있 듯 삼성은 언제나 '최고'만을 추구한다.
하지만 맘먹은 것 다 이뤄지지 않는 것이 세상사.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도 삼성이 유독 '최고' 대접을 받지 못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프로스포츠. 그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야구와 농구는 늘 들러리 신세였다. 삼성입장에선 여간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새천년 첫 챔프의 꿈을 키웠던 프로야구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남은 것은 프로농구. 그만큼 삼성 썬더스에 거는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다.
농구계 안팎에서도 “올해는 삼성이 한 번 일을 낼 때가 됐다”는 말로 삼성의 우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SK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가장 근접한 전력을 갖추었다는 평.
문제는 부담감. 삼성그룹 내에서 농구단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크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어떻게 부담감을 떨쳐 내고 장거리 레이스를 치를지가 우승전선에 큰 변수다.
삼성 썬더스는 과연 상처난 삼성의 자존심을 세워 줄 수 있을까?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흥미롭게 지켜 볼 대목이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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