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골드뱅크 킴브루 '복덩어리'

  • 입력 2000년 11월 4일 17시 51분


'마이클 킴부르를 주목하라'

프로농구 골드뱅크 클리커스의 용병 슈팅가드 말린 킴브루(30)가 개막전에서 대활약을 펼쳐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킴브루는 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시즌 애니콜배 프로농구 SK나이츠와의 개막전에서 3점슛 7개를 폭발시키며 32점을 몰아넣어 골드뱅크의 승리를이끌었다.

지난 시즌 9위인 골드뱅크가 디펜딩 챔피언 SK를 꺾는 '반란'의 주역이 된 것.

주포 현주엽이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이라 킴부르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이날 킴브루는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스스로 슛기회를 만들어 고비마다 적중도 놀은 3점슛을 터뜨렸다.또 실수를 용납치 않는 정확한 자유투도 믿음직 스러웠다.경기종료 1분 52초를 남기고 반칙 작전을 쓰며 역전극을 노리던 SK벤치는 8개의 자유튜 중 7개를 성공시킨 킴부르 때문에 쓴 웃음을 지을수 밖에 없었다.킴부르는 대부분의 엔트리 패스를 직접받은 후 상대코트를 향해 드리블로 치고나갔다. 시간에 쫓긴 SK선수들이 다른 선수를 택해 파울을 저지를 수있는 여지를 주지 않은 것.

킴브루는 이날 3점슛 54%, 2점슛 67%의 놀라운 적중률을 과시했다.슈팅 자세나 위치 선정 등 슈터로서의 기본기도 탄탄하다는 평가.

193cm,99kg의 왼손 슈팅가드인 키부르는 자신 스스로 "모든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밝힐 만큼 올라운드플레이어로서의 자질도 갖추고 있다.서전트 점프가 90cm에 이를 정도로 탄력도 넘친다.킵부르는 한국에 오기전 칠레,대만,중국 리그에서 뛴 경력이 있다.특히,칠레와 중국리그에서는 올스타로 선정될 만큼 실력을 검증받았다.

리그 초반 현주엽과 용병 기대주 마이클 매덕스의 결장이 불가피한 골드뱅크에서 킴부루는 팀의 주포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