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이기고 진 감독의 말

  • 입력 2000년 11월 4일 17시 51분


▲김인식 두산 감독= 기분이 무척 좋다. 오늘 이긴 것도 기분이 좋지만 조웅천을 공략했다는 점에 더욱 의의가 있다.

조웅천은 평소 구위와 별 차이가 없었지만 오늘은 공이 좀 높았다. 타자들에게 떨어지는 싱커는 삼진을 먹더라도 버리고 높은 공을 치라고 주문했는데 주효했다.

7회 홍원기 타석때는 최훈재로 교체하려다가 홍의 얼굴을 보는 순간 의지가 뚜렷해 밀어붙였다.

오늘 선발 구자운은 잘던졌고 5회 대량실점한 것은 수비 실수가 컸다. 6차전 선발은 진필중으로 내정했지만 진은 어깨 근육이 뭉쳐있는 상태다. 만약 상태가 좋지 않으면 파머로 바꾸겠다.

▲김재박 현대감독= 조웅천을 끝까지 믿었는데 역전타를 맞아 아쉽다.

오늘 조웅천의 공이 나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주무기인 싱커보다는 직구를 많이 던졌는데 투구패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7회 3루타를 맞은 것은 볼카운트가 2-3이다 보니 마지막 투구가 가운데로 쏠렸기 때문이다. 정수근이도 잘 쳤다.

6차전 선발은 정민태다. 정은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베테랑인 만큼 잘 해 주리라 믿는다.

더이상 밀릴 수 없는 만큼 6차전 불펜에는 투수들을 총 대기시키겠다. 투수력을 총 동원해 실점을 최대한 줄일 생각이다.

타순 변화도 고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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