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센터중에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현존하는 최고의 센터 샤킬 오닐(LA레이커스)도 93년 뉴저지 네츠전에서 딱 한번 그 맛을 봤을 뿐.팀당 4경기정도를 치른 2000-2001 NBA에서도 제이슨 키드와 게리 페이튼 두명만이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그런데 2경기를 치른 한국프로농구에 벌써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가 나왔다.그것도 트리플더블과 가장 거리가 먼 센터 포지션에서.주인공은 SBS 스타즈의 용병 리온 데릭스(26).
데릭스는 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20점을 넣고 10리바운드에 11어시스트를 보태 이번 시즌 처음이자 프로농구 통산 26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전날 기아 엔터프라이즈와의 경기에서도 16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개막전 승리에 공헌했던 데릭스는 이날 팀이 92대105로 패해 트리플더블의 빛이 바랬지만 SBS의 올 시즌 전력에 만만치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SBS에 뽑힌 데릭스는 신장 205.3㎝에 체중108㎏의 센터.
별명이 '레옹'인 데릭스는 탄탄한 몸으로 골밑을 확실히 장악 할 뿐 아니라 뛰어난 센스와 넓은 시야로 동료들에게 슛찬스를 만들어 주는 등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힐 정도로 무난한 성격이라 용병때문에 몇년 농사를 그르쳤던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있다.
데릭스는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을 꼭 우승시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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