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는 6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코리안시리즈 6차전에서 현대에 5대4 극적인 승리를 거둬 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코리안시리즈 3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전례는 아직 없다. 만일 두산이 7차전마저 잡는다면 19년째를 맞는 한국프로야구에 한 획을 긋는 대역사를 창조하게 된다.
현대 2루수 박종호의 어이없는 에러 두개가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4대3으로 한점 앞선 8회말 수비에서 구원투수 박명환이 와일드피치 2개를 던져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나선 두산은 1사 후 우즈가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행운을 잡았다.심정수가 친 2루수 앞 병살타구를 현대2루수 박종호가 잡지못한 것.행운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홍성흔이 친 유격수앞 병살타구를 건네받은 박종호가 1루에 악송구를 해 두산은 쉽게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은 1회 현대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4회까지 매회 선두타자를 진루시키며 호시탐탐 득점찬스를 노리던 두산은 4회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강혁이 2루수 박종호의 에러로 진루하고 1사후 이종민의 우전안타, 김민호의 1루수 에러로 베이스를 꽉채운 두산은 정수근이 우전안타를 쳐 1대1 동점을 만들었다.다음타석에 들어선 장원진 역시 우전적시타를 때려 2대1 역전 시키며 현대선발 정민태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두산은 4번타자 우즈가 바뀐투수 조웅천으로 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대1로 점수차를 벌였다.
두산선발 진필중은 1회 실점이후 2,3,4,5회를 무실점으로 잘막아냈지만 6회 선두 박종호와 박재홍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심재학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진필중은 박경완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이명수에게 2루수 옆을 빠지는 적시타를 맞았다.3대2로 쫓긴 상황에서 마운드를 차명주에게 넘긴 진필중은 차명주가 이숭용에게 좌중간 동점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잃었다.
두산은 3대1로 앞선 6회말 현대 이명수와 이숭용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7회 선두타자 심정수가 조웅천의 싱커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살짝 넘겨 다시 한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1회 무사만루, 4회 1사만루의 대량득점찬스에서 병살타로 맥없이 물러났던 심정수의 '속죄타'
박명환은 7회 2사후 등판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현대는 선취점 이후 5회 2사1,3루에서 전준호가 친볼이 2루수 이종민 호수비에 걸리고 7회 김인호의 홈런성 타구마져 두산 좌익수 장원진의 글러브에 걸려 추가득점에 실패했다.9회 마지막 반격찬스에서도 2사 1,2루에서 박재홍이 외야플라이로 물러났다.
한국시리즈 7차전은 7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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