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삼성증권배 챌린저]이형택 안방서 꿀맛 우승

  • 입력 2000년 11월 13일 00시 10분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24·삼성증권)이 삼성증권배 국제챌린저대회(총상금 5만달러)에서 우승했다.

톱시드로 세계 랭킹 105위인 이형택은 12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250위의 라덱 스테파넥(체코)을 2―0(6―4, 6―4)으로 꺾었다. 우승 상금은 7500달러.

이로써 이형택은 올 8월 미국 브롱코스대회에 이어 시즌 챌린저대회 2승을 거두며 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투어 랭킹 포인트 50점을 따내 세계 랭킹이 한두 계단 뛸 전망.

첫 세트에서 3―1까지 앞선 이형택은 방심했던 탓인지 에러가 쏟아지면서 4―4 동점까지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내리 2게임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강서브를 앞세운 스테파넥에 맞서 안정된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과감한 패싱샷을 앞세워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처럼 ‘안방’에서 단식 우승을 맛본 이형택은 13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해 오사카챌린저대회에 출전한 뒤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ATP투어 삼성오픈에서 랭킹 100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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