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뭐라 할 수 없다고들 하지만 농구판에 일어나는 변화를 농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미 눈치를 채고도 남는다.
가장 큰 변화는 디펜딩 챔피언인 SK의 행보.
원인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누가봐도 2연패가 충분한 전력으로 도무지 믿기지 않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무엇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 원인에 대해 정밀 검사를 해본다.
■ 구겨진 우승 자존심 - SK의 부진
디펜딩 챔피언 SK는 시즌 개막전 1강9중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만장일치 우승후보였다.
지난 시즌 끝까지 힘겨루기를 하던 현대가 잇단 자충수로 전력이 크게 약화됐고 삼성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적수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SK는 2주차 5경기에서 2승3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주춤거리고 있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
먼저 지난 시즌 멤버에서 유일하게 변한 포인트가드 임재현이 선배 황성인의 공백을 채우고 있지 못하다.
하드웨어(신장 점프력 스피드) 상으로는 전혀 뒤질 것이 없지만 경기를 읽는 시야와,위기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리는 대담성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는 노쇄한 재키 존스.
SK는 올해 만 33세인 존스가 체력이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고 주장하지만 코트에서의 모습은 딴 판이다.
12일 삼성전에서 11개의 2점슛을 던져 단 한 개만 성공하는 등 극심한 슛난조와 스피드 저하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특유의 아울렛패스에 이은 SK의 속공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출발점인 존스가 영 힘을 못 쓰고 있으니...
셋째는 코칭스태프의 작전부재를 들 수 있다.
워낙에 선수복이 좋은 최인선 감독이 꼼꼼한 작전보다는 선수들에게 맡기는 타입이지만 모든 전력이 노출된 올해에는 SK 특유의 패턴플레이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후반 시소게임에서 SK가 3차례나 무너진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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