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는 최근 일본프로축구 1부리그(J리그) 진출로 마음을 굳히고 에이전트를 통해 팀을 물색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을 비롯한 안양 구단도 이미 일찌감치 그를 일본으로 보내기로 방침을 굳힌 상태다.
일본 축구전문기자들도 최용수의 일본 진출 소식에 빅뉴스라고 평가하는 한편 J리그 최상급 대우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용수는 지난해 잉글랜드 진출 무산으로 한때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특유의 골 감각이 되살아나기 시작해 12일 부천 SK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는 전성기 때의 기량을 유감없이 다시 선보였다. 이날 후반에만 1골 2도움을 기록해 총 10골로 단숨에 득점 2위에 오르는 한편 도움도 모두 8개로 3위에 올랐다. 전북 현대모터스의 김도훈이 12골, 같은 팀 안드레가 10도움으로 각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용수의 막판 뒤집기가 얼마든지 가능한 상태.
최용수는 이와 관련해 “그간 물심양면 나를 보살펴 준 구단과 감독에 감사드린다”며 “유럽 진출 욕심이 컸지만 일본도 조건이 좋은 만큼 구단이 정해주는 팀에서 최선을 다해 한국축구의 위상을 떨치겠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6시30분 안양 홈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 2차전은 사실상 최용수의 국내 고별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