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후계자 제이슨 지암비(29·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지암비는 16일 뉴욕에서 열린 기자단투표에서 317점을 얻어 285점의 프랭크 토머스(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최우수선수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는 “어린 소년의 꿈이 이뤄졌다”며 “누구보다 맥과이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95년 메이저리그에 입문한 지암비는 그 해 오클랜드의 1루수 자리를 맡고 있던 마크 맥과이어로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은 뒤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97년 오클랜드가 맥과이어를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할 수 있었던 것도 지암비의 성장이 눈부셨기 때문.
맥과이어처럼 파워풀한 배팅을 구사하는 지암비는 올해 타율 0.333과 43홈런 137타점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순위다툼이 치열했던 9월 한달간 타율 0.396에 13홈런 32타점을 몰아치며 팀을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우승으로 이끌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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