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이 이같이 맞서는 이유는 ‘프로축구 기여도’에 대한 논란 때문.
안양은 이영표가 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에 자주 차출돼 프로에서 활약상은 적었지만 국가대표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기 때문에 결국 프로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한다. 또 인기도에서도 이영표가 훨씬 낫다고 보고 있다. 안양은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곧바로 기자들에게 이영표에 대한 보도자료를 돌리는 등 적극적으로 ‘이영표 신인왕 만들기’에 들어갔다.
반면 전북은 ‘프로는 역시 프로무대 활약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전북은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2득점 1도움에 그친 이영표와 32경기에 출전해 6득점 7도움을 한 양현정을 놓고 볼 때 누가 더 프로발전에 도움이 됐느냐고 반문하고 있는 것. 다소 느긋한 입장이었던 전북은 안양의 행보에 자극 받아 부랴부랴 양현정에 대한 보도자료를 준비하는 등 ‘양현정 홍보’에 들어갔다. 전북은 신인왕 후보로 올라온 7명의 올 시즌 성적표를 자세히 비교하는 보도자료를 뿌릴 계획이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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