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김영현, 씨름판서 끝없는 독주

  • 입력 2000년 11월 22일 14시 04분


지난 19일 양산장사씨름대회에서 김영현은 결승전에서 황규연을 꺾고 지역장사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영현은 6월 거창대회와 9월 동해대회에서 백두장사와 지역장사 등극에 이어 세 번째 지역장사 타이틀을 획득한 것.

최근 2년여 동안 민속씨름판은 김영현과 이태현의 쌍두 체제였었다. 김영현과 이태현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그 뒤로 신봉민, 김경수 등이 뒤쫓아가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큰 두 축의 하나였던 이태현의 부진으로 씨름판은 김영현의 독주로 이어졌다. 이태현은 3월 장흥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오른 이후 5월 하동대회에서 무릎부상을 당해 이후 별 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양산대회에서 김영현과 준결승전을 치르다 다시 무릎에 부상을 당했다.

이태현이 부상으로 침묵하고 있는 동안 김영현은 지역장사를 세 번이나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씨름판의 최강자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

올해 남은 경기는 모래판의 진정한 최강자를 뽑는 천하장사대회뿐이다. 이제 누가 김영현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지난달 음성대회에서 이태현, 김경수, 김영현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지역장사에 등극했던 염원준에게 기대를 걸만하다. 하지만 최근 연습 도중 부상을 입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

또 음성대회에서 김영현을 꺾고 백두장사에 올랐던 황규연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비록 양산대회 결승전에서는 김영현에게 패하며 아쉽게 1품에 머물렀지만 김영현을 꺾을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장사로 꼽힌다.

이외에 설날장사와 장흥, 하동대회에서 연속으로 지역장사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신봉민과 들배지기를 주특기로 하는 김경수 등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과연 김영현이 천하장사대회마저 석권하며 독주체제를 굳힐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강자가 부상할 것인지가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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