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정민태는 아는 사람의 소개로 앙드레 김을 만나 연말의 여러 시상식과 일본에서의 각종 행사에 필요한 의상을 선물 받았는데 그 자리에서 앙드레 김의 적극적인 권유로 패션쇼에 출연하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패션쇼에서 정민태는 앙드레 김의 작품을 7벌 입고 연예인과 전문모델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된다. 모델로서의 데뷔는 처음인 정민태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처음 서보는 무대라 결정이 쉽지는 않았으나 자선 패션쇼라는 좋은 취지를 가졌고 스포츠 스타들은 전문 모델이 보여주지 못하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다라는 말에 출연을 하는 쪽으로 선택하게 되었던 것.
그 동안 앙드레 김 패션쇼에 출연했던 스포츠 스타들을 살펴보면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정환, 코트의 귀공자 우지원, 핸드볼의 최현호, 국민타자 이승엽, 그리고 정민태와 같은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정민철 등이 있다.
그다지 모델로 어울릴 것 같지 않다는 주위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민태는 전부터 앙드레 김 선생님의 옷을 입어보고 싶었다며 의상에 대해 신경쓰는 모습. 또 스스로 정장을 좋아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앙드레 김은 내년까지 정민태에게 총 8벌의 의상을 선물해주기로 약속했는데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소속 선수의 외출 때 정장을 요구하는 팀이라며 흐뭇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제 한국을 떠나 일본무대에서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는 정민태. 이 패션쇼가 그에게 해외진출에 앞서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는 무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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