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8시즌부터 3년 연속 외국인선수 MVP에 오르며 '코리안드림'을 실현시킨 맥도웰이 부상으로 인한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한번 힘찬 날개짓을 시작한 것.
조니 맥도웰은 올 시즌 전 종아리 부상으로 3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던 막강 현대걸리버스의 전력에 큰 흠집을 남겼다.
포인트가드 이상민과 함께 팀 전력의 60%이상을 차지하던 그의 결장은 팀워크 자체를 흔들었고 현대는 '종이 호랑이' 신세로 전락했다.
소속팀의 '끝없는 추락'을 더이상 지켜 볼 수 없던 맥도웰은 지난 16일 예정보다 다소 빠르게 코트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 3경기서는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로 팀의 기둥 노릇을 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23일 동양전은 달랐다.
23득점에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맥도웰은 6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공수에서 확실한 역할을 해줬다. 팀이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는데 일등공신이 된 것.
특히 상대 센터 도시로 저머니를 압박수비, 실책을 유발했고 팀의 자랑인 속공 플레이의 시작이자 연결 고리로서 그의 존재 가치를 빛냈다.
거기에 프로 통산 최초로 4,000점을 돌파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전경기까지 20점 부족했던 맥도웰은 득점에 큰 욕심을 내지 않고 팀 플레이에 주력하면서도 4쿼터 6분 30초께 대망의 4,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맥도웰은 경기 후 "나 혼자로는 불가능한 기록이었다. 모두 동료들이 도운 덕분이다. 몇 점이라고 못박을 수는 없지만 6,000점, 7,000점을 넘어 가능하면 많은 득점을 올리는 선수로 남고 싶다" 며 4000점 돌파의 소감을 밝혔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