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설움을 딛고 일어선 두 대학이 2000서울은행 FA컵대회 첫 경기를 나란히 승리로 장식하며 2회전에 올랐다.
9월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87년 이후 첫 정상의 감격을 맛봤던 성균관대는 26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실업강호 한국철도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이정운의 전후반 2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추계대학연맹전 득점왕과 MVP를 차지했던 이정운은 이날도 한국철도 수비라인을 흔들며 두골을 뽑아냈다.
한편 전날 여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올 전국남녀축구대회에서 연세대를 꺾고 81년 춘계대학연맹전 이후 1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단국대는 국민은행과의 첫 경기에서 서관수가 2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3대1로 이겼다.
고교팀으로 이 대회에 참가해 관심을 모은 부평고와 강릉농공고는 모두 실업과 대학 선배의 노련미를 넘지 못하고 1회전에서 탈락했다.
▽26일 전적
경찰청 4―1경희대
성균관대 2―0한국철도
전남 드래곤즈 9―2동국대
상무 1―0대전 시티즌
▽25일 전적
현대미포조선 3―2아주대
단국대 3―1국민은행
강릉시청 3―2부평고
고려대 2―1강릉농공고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