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 마이클 조던,골프에 타이거 우즈, 아이스하키에 웨인 그레츠키가 있다면 알파인 스키엔 헤르만 마이어(28·오스트리아)가 있다.
1m81,89㎏의 이상적인 체구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 ‘스키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선수. 그가 월드컵 사상 첫 30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마이어는 27일 캐나다의 레이크 루이스에서 열린 2000∼2001시즌 월드컵스키시리즈 남자 슈퍼 대회전에서 1분29초53을 기록, 노르웨이의 라세 후스(1분30초25)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개인통산 30번째 월드컵 우승.
경기가 끝난뒤 마이어는 “4년전 월드컵 대회에서 1위로 골인했지만 스키를 너무 일찍 벗는 바람에 실격당한 적이 있어 사실상 31번째 우승”이라며 웃었다.
월드컵 최다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어는 나가노동계올림픽 2관왕(대회전, 슈퍼대회전)에다 98시즌과 2000시즌 월드컵 전체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스키 황제로 추앙받고 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