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삼일중 3학년인 하승진의 얘기다. 승진이의 신장은 현재 국내프로농구 최장신 센터인 서장훈보다 6cm가 큰 2m13cm로 국내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아직 중학교 3학년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10cm이상은 더 자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진이는 명지대를 나와 국가대표까지 지낸 하동기씨의 1남1녀중 막내로 올해 초 서울이 농구 명문인 명지중학에서 삼일중학교로 전학을 해왔다.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승진이는 아버지의 권유로 중학교에서 농구를 시작.
이미 농구인생을 경험한 하동기씨는 운동을 너무 일찍 시작해도 부상 등에 의해 제대로 선수생활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운동선수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결국 후회하게 된다는 것을 아들에게 강조해왔던 것이다.
농구를 늦게 시작했지만 승진이는 1년도 안되어 타고난 재능으로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무리한 훈련과 잦은 대회 출전으로 인해 다리 골절로 철심을 박기에 이르렀고 현재는 재활훈련 중이다.
특기자 전학을 둘러싼 문제로 학교측과 갈등을 빚기도 했던 승진이는 이제 빨리 쾌유해서 아버지의 모교인 삼일상고를 전관왕에 올려놓는 날만을 고대하고 있다.
균형잡힌 몸매에 센터에겐 필수조건인 피봇이 좋고 컴퓨터게임을 직접 제작할 만큼 머리 회전이 빠른 승진이는 농구인들에게 있어 서장훈을 능가하는 최고의 센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기회만 된다면 최고의 농구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NBA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승진이, 10년 후쯤이면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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