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섹스]나의 부모는 진짜 부모일까?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0시 01분


성도덕의 타락이 마침내 인간성을 황폐화시킬 상품개발까지 이어졌다.

요즘 호주의 TV광고 카피중엔 경악을 금치 못할 내용이 있다. "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진짜입니까?" "당신은 다른 사람의 아이에게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습니까?"라고 묻는 내용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혈육을 확인할 수 있는 신제품을 소개한다. DNA분석을 통해 혈연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제품의 신뢰도는 99% 이상이라고.

제품을 개발한 회사엔 일주일에 3백~4백건씩의 상담이 쇄도하는데 대부분은 여자들이란다.

사연도 갖가지. 일부는 현재 남편이 아닌 과거 관계를 가진 남자에게 아이의 양육비를 청구하기 위해 상담을 의뢰했고, 일부는 아이의 아빠가 궁금해서 청구를 한단다.

마치 국내에서 임신여부를 알기 위해 간단히 테스트 하는 상품이 나온 것처럼 아이의 아빠를 손쉽게 가리는 DNA 테스트 상품이 히트를 치는 것이다.

물론 단지 해외토픽에 나올 얘기로 치부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우리 젊은이들의 성생활도 서구화돼 가는 경향이어서 결코 강 건너 불구경할 상황이 아니다.

신세대들이여! 몇년 후에 아이들에게 "너는 아빠와 엄마의 소중한 아들이다"라고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는 생활을 하자. 아무리 세상이 혼탁해도 가정은 사랑과 신뢰의 장이 되어야 한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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