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필립 트루시에 감독(45)은 일본 외국 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자리에서 "일본은 월드컵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호언장담.
이미 지난 10월에 벌어진 아시안컵에서도 대회 직전 우승을 선언하는 등 선수들의 이미지 트레이닝에 신경을 썼던 트루시에 감독은 기자회견장을 찾은 130여명의 기자단에게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가 주장하는 "일본의 월드컵 우승 시나리오"의 첫 번째 근거는 복병 우승론.
일본이 1차 예선만 통과하면 우승가능성은 50%라는 점이다.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우승컵은 우승후보로 거론된 브라질이나 이탈리아가 아닌 복병 카메룬이라는 사실을 거론했다.
두 번째 근거는 일본이 홈이라는 잇점을 안고 있다는 것인데 한국도 홈에서 경기를 하는 건 마찬가지 상황.
하지만 일본과 한국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대목은 바로 세 번째의 근거다. 트루시에가 일본의 월드컵 우승을 주장하게 되는 주된 이유는 선수들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다. 99년 유스대회 우승, 시드니 8강의 성적을 거두며 일본을 대표하고 있는 선수들이 주축이 되면 월드컵 우승이 가능하다는 논리. 트루시에는 현재 AS로마에서 활약하는 나카다를 필두로 나카무라(요코하마)는 "테크닉으로 유럽의 베스트 클럽에서도 통한다"고 했고 이나모토(오사카)와 고원(이와타)는 "유럽클럽에서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극찬했다. 또 핫토리(이와타)는 "프랑스 1부리그 어느팀에 가도 레귤러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총괄적으로 유럽무대에서 스타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 대강 7명쯤 된다고 하면서 이들이 2년 뒤 팀의 주축을 이루면 우승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논리를 주장했다.
덧붙여 트루시에는 현재 유럽무대에 통할 수 있는 일본선수는 대략 100명에 이른다고 했다. 적국(?) 감독의 말이지만 한국 선수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따라갈 수 없는 부분임은 확실하다.
언제나 16강만을 외치고 있는 한국과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일본.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같은 배를 탔지만 원하는 방향이 틀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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