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캐롤라이나, 그린베이 대파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48분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캐롤라이나 팬더스의 노장 쿼터백 스티브 벌린(35)은 이번 시즌 19개의 턴오버에 리그 최다인 45번의 색을 당해 ‘최악의 쿼터백’으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27일 샬럿에서 열린 그린베이 패커스전에선 달랐다. 벌린은 이날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하는 등 22개의 패스를 성공, 243야드 전진을 이끌어 내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 내며 팀의 31대14 승리를 이끌었다. 캐롤라이나는 5승7패로 내셔널 콘퍼런스(NFC) 서부지구 3위.

벌린은 87년 노테르담대를 졸업하고 드래프트에서는 4라운드(종합110순위)에서 간신히 오클랜드 레이더스에 몸담을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학창시절 야구와 농구, 수영 등에서 두각을 나타낼 정도로 운동엔 자질이 있었다.

비록 댈러스 카우보이스, 애리조나 카디널스, 잭슨빌 재규어스를 거치는 등 ‘떠돌이’ 생활을 했지만 96년 캐롤라이나에 몸담으며 특유의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팀의 단결을 유도해 곧 스타팅 쿼터백 자리를 꿰찼다. 패싱거리에서 2745야드를 기록, NFC 3위에 올라있다.

<양종구기자·샬럿외신종합>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