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PG의 교과서' 존 스탁턴

  • 입력 2000년 11월 28일 20시 05분


NBA 최다인 통산 1만3천90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중인 유타재즈의 노장 존 스탁턴은 '포인트가드의 교과서' 로 불린다.

'화이트 초컬릿' 제이슨 윌리엄스(새크라멘토 킹스)의 화려함도 없고 트리플 더블을 밥먹듯이 하는 피닉스 선스의 제이슨 키드처럼 다재다능하지도 않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과 수읽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자신의 공격 횟수를 늘리기 위해 팀플레이를 해치는 일은 없지만 자신이 던져야 할 때에는 과감하게 슛을 쏠 줄 아는 영리함은 스탁턴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대목.

너무 진지한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팬들의 입장에선 다소 재미가 없지만 감독들로부터는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포인트 가드로 정평이 나있다.

스탁턴을 대변 할 수있는 단어는 성실.

올해로 38세.1m85의 '왜소'한 신장과 흑인들에 비해 운동능력이 많이 쳐지는 백인이라는 핸디캡을 뚫고 84년 이후 17년째 변함없는 기량으로 코트를 누빌 수 있는 원동력은 성실함에 기반한 철저한 자기관리 덕분이다.

스탁턴은 어시스트외에 스틸부문에서도 2천863개로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27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에서 한팀의 유니폼만을 입고 무려 1천271번째 경기에 출전하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이번시즌에도 게임당 평균 30.8분을 소화하며 9.2개의 어시스트(3위)를 배달하고 있다.

아직도 리그에서 최고의 파워를 자랑하는 공격 옵션인 '단짝' 칼 말론과의 '픽 앤 롤'은 소속팀을 서부컨퍼런스 중서부지구 1위로 끌어올렸다.

이제 은퇴를 고려 할 나이가 된 스탁턴의 마지막 소원은 아직도 못이룬 챔피언의 꿈.

1년 후배 말론과 함께 챔피언반지를 향해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그이 소원이 이번시즌 이뤄질지 지켜보자.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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