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다리풀린 새 신랑 샘프러스 완패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39분


‘허니문 후유증’ 탓일까.

‘새 신랑’ 피트 샘프러스(미국·사진)가 시즌 최종전인 마스터스컵 테니스대회(총상금 37만달러) 첫판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29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남자단식 레드그룹 예선 1차전. 여배우 브리지트 윌슨과 결혼후 두달여만에 코트에 복귀한 샘프러스는 ‘호주의 신예’ 레이튼 휴이트(19)에게 0―2(5―7,0―6)로 완패했다. 이 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한 샘프러스는 32개의 에러를 하며 자멸했고 2세트에서는 96년 프랑스오픈 준결승 이후 처음으로 단 한게임도 따내지 못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샘프러스는 “너무 오래 쉬다보니 샷감각이 녹슨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연말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최연소 1위 등극을 노리는 마라트 사핀(20·러시아)은 스페인의 알렉스 코레차(스페인)를 2―1(6―7,7―5,6―3)로 눌렀다.

엉덩이를 다쳐 3주를 쉰 안드레 아가시(미국)는 그린그룹에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에게 2―1(4―6, 6―4, 6―3)로 역전승했다.

이 대회는 상위 랭커 8명이 출전, 2개조로 나뉘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4강을 가려 준결승과 결승을 치른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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