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랑’ 피트 샘프러스(미국·사진)가 시즌 최종전인 마스터스컵 테니스대회(총상금 37만달러) 첫판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29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남자단식 레드그룹 예선 1차전. 여배우 브리지트 윌슨과 결혼후 두달여만에 코트에 복귀한 샘프러스는 ‘호주의 신예’ 레이튼 휴이트(19)에게 0―2(5―7,0―6)로 완패했다. 이 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한 샘프러스는 32개의 에러를 하며 자멸했고 2세트에서는 96년 프랑스오픈 준결승 이후 처음으로 단 한게임도 따내지 못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샘프러스는 “너무 오래 쉬다보니 샷감각이 녹슨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연말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최연소 1위 등극을 노리는 마라트 사핀(20·러시아)은 스페인의 알렉스 코레차(스페인)를 2―1(6―7,7―5,6―3)로 눌렀다.
엉덩이를 다쳐 3주를 쉰 안드레 아가시(미국)는 그린그룹에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에게 2―1(4―6, 6―4, 6―3)로 역전승했다.
이 대회는 상위 랭커 8명이 출전, 2개조로 나뉘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4강을 가려 준결승과 결승을 치른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