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47-36으로 앞선 3쿼터 1분18초경. 골드뱅크 현주엽이 SK 골밑을 파다 수비를 하기 위해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하니발과 부딪쳤다. 110㎏을 웃도는 현주엽과 정면충돌한 85㎏의 하니발은 그대로 코트에 나가떨어져 한동안 일어나지도 못했다. 심판은 오른쪽 주먹을 앞으로 내지르며 현주엽의 공격자파울을 선언했다. 현주엽은 억울한 듯 '펄쩍펄쩍' 뛰어도 봤지만 이미 휘슬을 울린 후였다. 현주엽의 4번째 반칙. 갈 길이 멀었던 현주엽은 이후 파울 부담 때문에 몸싸움을 피하는 등 위축된 플레이를 펼쳤고 리바운드 가담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경기 전 골드뱅크 진효준 감독은 "현주엽이 더블더블(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두자릿수 기록)만 올리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반칙이라는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리바운드도 7개에 그쳤다.
<여수=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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