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30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경보의 고질적인 판정시비를 없애기 위해 선수 운동화에 전자감응장치를 부착하는 방안을 강구, 내년 에드먼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부터 시행키로 했다.
‘인텔리전트 슈(Intelligent shoe)’로 불리는 이 첨단제품은 내년 세계선수권 개최국인 캐나다에서 개발해 최근 선보였으며 90g이하로 가벼워 모든 운동화에 착용 가능하다.
이 장치는 선수의 양발이 지면에 닿지않는 즉시 반응해 경보음을 울린 뒤 두차례 더 반칙이 일어나면 빨간불을 켜 실격을 알린다.
IAAF는 또 주심에게만 주어진 실격처리 권한을 2명의 부심에게도 부여해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기로 했다.
IAAF의 이번 방침은 경보가 올림픽 등 큰 대회때마다 논란거리를 제공하는 데대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불만을표시하는 등 판정문제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시드니올림픽의 경우 남자 20㎞경보에서 베르나르도 세구라가 1위로 골인한 뒤 뒤늦게 실격처리돼 멕시코 정부의 강한 반발을 부른 데 이어 여자 20㎞경보에서 제인 새빌(호주)이 주경기장 진입 직전 레드카드를 받아 판정 논란을 가중시켰다. <로잔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