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인텔리전트 슈’로 경보 판정시비 해소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0시 22분


육상의 마지막 골칫거리가 과학에서 해결방법을 찾았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30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경보의 고질적인 판정시비를 없애기 위해 선수 운동화에 전자감응장치를 부착하는 방안을 강구, 내년 에드먼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부터 시행키로 했다.

‘인텔리전트 슈(Intelligent shoe)’로 불리는 이 첨단제품은 내년 세계선수권 개최국인 캐나다에서 개발해 최근 선보였으며 90g이하로 가벼워 모든 운동화에 착용 가능하다.

이 장치는 선수의 양발이 지면에 닿지않는 즉시 반응해 경보음을 울린 뒤 두차례 더 반칙이 일어나면 빨간불을 켜 실격을 알린다.

IAAF는 또 주심에게만 주어진 실격처리 권한을 2명의 부심에게도 부여해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기로 했다.

IAAF의 이번 방침은 경보가 올림픽 등 큰 대회때마다 논란거리를 제공하는 데대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불만을표시하는 등 판정문제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시드니올림픽의 경우 남자 20㎞경보에서 베르나르도 세구라가 1위로 골인한 뒤 뒤늦게 실격처리돼 멕시코 정부의 강한 반발을 부른 데 이어 여자 20㎞경보에서 제인 새빌(호주)이 주경기장 진입 직전 레드카드를 받아 판정 논란을 가중시켰다. <로잔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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