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에도 많은 선수가 있지만 대표주자인 이 세 선수를 비교해보기로 한다.
먼저 토종선수중 평균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LG 세이커스의 포워드 조성원을 살펴보자. 30일 현재 평균득점 27.9점, 리바운드 2.2개, 어시스트 3.2개, 스틸 1.8개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고른 성적을 내고 있다. 조성원의 최대 강점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고감도 3점포, 타팀 선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수비수의 타이밍을 빼앗는 이 슛은 막기가 거의 불가능 할 정도다. 게다가 100m를 11초대에 달리는 준족을 이용한 골밑 돌파는 상대수비를 얼어붙게 만드는 그의 장기 중에 하나.
굳이 조성원의 단점을 꼽으라면 비교적 작은 신장(182cm)에 따른 상대 장신 공격수에 대한 수비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사마귀 슈터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김영만. 평균득점 25.9점에 리바운드 3.5개, 어시스트 1.5개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97~98시즌 왼쪽무릎 부상으로 고생해왔던 김영만은 지난여름 웨이트 훈련을 통해 부상에서 회복하며 최근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영만의 경우 경기에서 항상 제 몫을 해주는 선수로 기복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터트리는 골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 또 상대팀의 슈터를 꽁꽁 틀어막는 수비능력을 갖춘 것도 그를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대열에 올려놓을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성공시키는 카리스마가 다른 두 선수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농구 9단 삼보 엑서스의 허재. 평균득점은 20.2점으로 조금 떨어지지만 출전시간과 어시스트 수(4개)를 감안하면 그리 적지 않은 기록이다. 허재하면 떠오르는 것은 코트를 휘어잡는 카리스마.
다만 전성기와 비교해 슛의 기복도 심해졌고 가끔 무리한 플레이로 실책을 범하는 모습이 흠이라면 흠.
지금까지 올 시즌 성적과 장단점 등으로 세 선수를 비교했지만 이것만으로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 선수에 대한 평가는 개인성적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팀의 성적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
어쨌든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봐야 진정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누군지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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