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간판인 전희철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얻어낸 승리로 더욱 동양의 분위기는 상승되고 있는 가운데 상승무드를 이끌어갈 선수는 단연 피터팬 김병철.
어찌보면 동양이 연패와 그곳에서의 탈출은 김병철이 좌지우지한 상황이다.
시범 경기에서부터 마땅한 포인트 가드를 찾지 못한 동양의 최명룡감독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지니고 있는 김병철에게 팀의 조타수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한 실패작으로 팀이 11연패를 조장한 주된 원인으로 작용.
시범경기때부터 자신의 역할을 찾지 못하던 김병철은 11월 12일 신세기와의 경기까지 포인트 가드의 역할을 맡았다.
골에 욕심많은 김병철이 자신의 득점을 자제하며 동료선수에게 기회를 넘기기란 고양이가 생선을 양보하는 것과 같은 양상.
김병철은 팀을 이끄는 것보다는 득점에 욕심이 있었다.
7일 기아와의 경기에서는 21득점을 올렸고 11일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24득점을 올렸다. 또 12일에 있었던 신세기와의 경기에서도 20득점을 거뒀다.
포인트가드가 득점을 무려 20점 이상이나 하고 있으니 팀의 조직력이 원활할 수 없는 상황.
결단은 16일 이뤄졌다.
최명룡감독은 득점력이 높은 김병철에게 다시 슛팅가드이 역할을 넘겼고 이인규와 김광운이 포인트가드를 책임졌다.
이후 김병철은 원대복귀 첫 상대인 SBS전에서 단 7득점에 초라한 성적을 거뒀고 SK전에서는 3득점의 부진을 보이는 등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보였다.
이내 자신의 자리를 잡고 예전의 슛감각을 회복한 김병철은 26일 삼성전에서 20득점을 올리며 11연패를 끊는 현대전에서는 알토란같은 23득점을 몰았넣었다.
팀이 11연패에서 벗어나는 경기이기도 했지만 김병철에게는 원대복귀 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경기였다. 또 최명룡감독에게는 자신이 수정한 전략에 확신을 갖게 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자신감의 회복과 팀의 6강 진출에 대한 확신을 보였던 김병철.
고려대 시절 특유의 원핸드 레이업과 정확한 외곽슛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던 피터팬 김병철이 이제야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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