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FA컵]성남 4강진출…"올해도 챔프 보인다"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8시 37분


‘가자 제주도로….’

2000 서울은행 FA컵 축구대회는 성남 일화―부산 아이콘스, 부천 SK―전북 현대모터스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준결승(3일)과 결승(5일)은 제주도에서 열린다.

지난해 챔피언 성남은 30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준준결승전에서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연장 후반 12분 김대의가 골든골을 터뜨려 2000 K리그 챔피언 안양 LG를 3―2로 힘겹게 따돌리고 대회 2연패를 향해 한걸음 다가섰다.

수비실책이 승패를 갈랐다. 성남은 연장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안양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여기엔 대학시절부터 승부차기에서 14연승을 기록한 안양의 GK 정길용에 적잖은 부담을 느낀 탓.

성남이 기회를 잡은 것은 경기종료 3분여 전. 안양 최윤열이 자기 진영 아크서클 왼쪽에서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헛발질을 하자 이때 마침 옆에 있던 김대의가 이 볼을 낚아채 달려나오는 GK를 가볍게 제치고 골네트를 갈라 승부를 마감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부산이 후반 22분 터진 전우근의 결승골로 울산 현대를 1―0으로 눌렀다.

여천공설운동장에선 부천이 이원식과 안승인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부천은 전반 24분 산드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교체투입된 ‘해결사’ 이원식이 후반 4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가 패스한 볼이 수원 GK 신범철을 맞고 튀어나온 것을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14분 뒤 안승인이 결승골을 낚았다.

전북은 연장 전반 8분 김대식이 골든골을 잡아내 포항 스틸러스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8강 전적

성남 3―2 안양

부산 1―0 울산

부천 2―1 수원

전북 2―1 포항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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