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코리아오픈유도]추성훈 재일동포 차별로 한국행

  • 입력 2000년 12월 1일 18시 55분


"내년에는 반드시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겠습니다."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 남자 81kg급에서 우승한 추성훈(26·부산시청)은 일본 긴키대를 졸업한뒤 98년부터 태극마크를 목표로 국내에서 활동중인 재일교포 4세.

일본에서 태어나 세살때부터 유도를 시작,대학을 마칠때까지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그러나 일본국적이 아니란 이유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자격조차 주지 않자 대학졸업 뒤 단신 한국행을 택했다.

추성훈은 그러나 서툰 한국어에다 일본과 다른 훈련풍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며 그동안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좌절하는등 운이 따르지 않았으나 이날 우승으로 숙원인 국가대표 발탁의 가능성을 높였다.일본에서 73kg급으로 뛰다 한국으로 오며 81kg으로 체급을 높여 부진했지만 올들어 몸에 힘이 붙기 시작하며 서서히 본고장 유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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