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본 언론을 앞에 두고 일본의 월드컵 우승가능성이 높다고 큰 소리쳤던 일본 국가대표 감독 트루시에.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를 외면해버린 에메 자케. 두 사람이 고국 프랑스에서 사이좋게 한 비행기를 타고 일본땅을 밟으며 일본 축구팬을 열광시키는 발언을 했다.
29일 2002년 월드컵의 스폰서인 아디다스사가 주관하는 이벤트에 참석한 에메 자케는 일본이 한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확언을 했고 이에 기분이 들 뜬 트루시에는 일본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100%라고 맞장구를 쳤다.
사회자로부터 2002년 월드컵에서 일본의 결승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에메 자케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일본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럴만한 충분한 힘이 있다”라고 말했다. 덧붙혀 에메 자케는 진지한 표정으로 2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일본 축구는 그 이후 힘이 붙었다. 26일 관전한 요코하마-후쿠오카전을 통해서 일본의 레벨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일본은 2년후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에메 자케는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 기념 트로피(모조품)를 트루시에에게 선사하는 등 극단적인 친일(?)행동을 서슴치 않았다.
에메 자케라는 세계적인 명장앞에 선 트루시에는 시종일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상황에서 트로피를 전달받자 상기된 표정이 극에 달했다.
그리고는 “이 트로피는 우리의 꿈이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일본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 지금까지의 투자에 대한 결과를 갖고 싶다”며 월드컵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표명했다. 급기야 “일본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할 확률은 100%다”라는 지나친 자신감을 보이고 말았다.
두 프랑스인들이 비행기 안에서 어떻게 입을 맞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에메 자케가 일본의 선전을 확언한 것은 트루시에 혼자서 떠드는 것보다 한층 현실성을 갖춘 것은 분명하다.
현재 일본의 분위기가 일장춘몽(一場春夢)이 될지, 아니면 트루시에의 대예언으로 재현될지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http://www.entersports.co.kr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