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20억원정도로 홍현우를 영입하려했던 삼성은 여론을 통해 이 사실이 전해지자 태도를 180도 선회하여 영입불가 방침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삼성은 신임감독인 김응룡 감독의 요청에 의해 홍현우의 영입을 추진하기 시작, 지난달 관계자가 직접 광주로 가서 홍현우의 의사를 물어보기도 했고 김감독이 직접 홍현우와 전화통화를 하는 등의 영입에 온 힘을 쏟아왔다. 그러던 중 2일자 스포츠 신문 기사에서 이 일이 발표되자 삼성 구단에서는 "홍현우 영입과 관련된 일들이 곡해된 부분이 많으며 과당경쟁을 원하지 않는다" 라고 하며 슬쩍 발을 빼기에 이른 것.
하지만 삼성이 영입경쟁에서 손을 놓게 된 실질적인 이유는 FA 사전 접촉 금지 조항을 위배했다는 비난과 돈으로 모든 일을 해결한다는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해에도 FA 시장에서 이강철과 김동수를 거액으로 끌어왔던 삼성은 홍현우까지 데려오려던 계획을 결국 철회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삼성은 그 동안 전력을 강화한다는 미명하에 거액을 들여 타팀의 알짜배기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별 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는 바람에 삼성 라이온즈 팬들과 대구팬들에게 질책을 받아오기도 했다.
구단이나 감독이나 이번 홍현우 영입을 포기함으로써 안타까운 점은 있겠지만 이번 일로 다시 한 번 팀웍을 정비, 명문 구단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로 이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려운 결단을 한 만큼 내년 시즌에는 새로운 조련사와 함께 라이온즈가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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