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축구협회 ‘10년 프로젝트’ 보고서 작성

  • 입력 2000년 12월 6일 11시 54분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는 ‘한국 축구발전을 위한 10년 프로젝트(KOREA SOCCER VISION 2010)’를 최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6일 이같이 밝히고 이 보고서는 ▽2010년 세계 랭킹 10위권 진입을 목표 ▽축구의 저변확대 ▽축구관련 제도의 획기적 개선 ▽인재양성 제도의 정착 ▽축구 관련 인프라 구축 등 5가지 중점 목표를 두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상세한 세부 시행지침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이 문건을 토대로 지난달 28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정몽준 회장, 조중연 전무, 이용수 기술위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같은날 김한길 장관 주재의 문화부 회의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수 위원장이 중심이 돼 작성한 보고서에서 축구협회는 한국축구가 최대의 위기에 이르렀다고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축구의 부진 이유로 ▽19세이하 청소년을 비롯, 연령별 국제대회에서 줄줄이 패배 ▽4강 토너먼트 제도로 인한 학원축구의 실종 ▽중장기 장기발전 계획 및 추진 미흡 ▽문제점에 대한 일시적 처방으로 위기상황에 대처해 왔음을 시인하고 있다.

또 보고서는 “아시아의 경쟁국가인 일본 중국 등은 10년전부터 엄청난 투자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 이미 한국을 추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가 밝힌 세부 시행지침을 보면 ▽학원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4강제도를 폐지하고 리그제도를 확대 실시 ▽연령별 대표상비군 제도확립을 위해 권역별(서울 경기 충청 강원 호남 영남)전임지도자 5명 배정과 해외 전지훈련의 대폭 강화 ▽각 프로구단의 연령별 유소년축구교실 창설 유도 ▽연령별 국가대표 상비군 체제 확립 ▽지도자 양성과 교육체계 개선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대표팀 코칭스태프 운용에 대해 U14, U16은 외국인 감독을 영입해 전임지도자로 활용하고(네덜란드 출신 브람 임명), 올림픽팀의 코치가 U19의 감독을, 월드컵팀의 코치가 U23(올림픽팀)의 감독을 겸임토록 함으로써 대표팀 훈련방식과 시스템을 통일해야 한다고 돼 있다.

보고서는 “회장단 임무 종료시 모든 행정업무가 마비되는 현재의 축구협회 행정도 수술을 해 사무국 중심의 행정을 구축, 회장단이 바뀌더라고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직원 임금체제를 조정하고 공개경쟁 채용을 통해 능력있는 직원의 지속적인 수급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축구복표사업 수익중 프로구단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유소년 잔디구장과 기타 축구시설 인프라 구축에만 활용토록 법령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보기▼

‘KOREA SOCCER VISION 2010’ 보고서 전문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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