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튼은 10일 8년간 1억2100만달러(약 1450억원)를 받기로 하고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햄튼의 몸값은 올초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던 켄 그리피 주니어의 9년간 연봉 총액 1억1650만달러를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액.
미국 프로스포츠를 통틀어서도 프로농구(NBA)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1억2600만달러에 6년 계약한 케빈 가네트에 이어 두 번째다.
햄튼은 또 평균 연봉 1512만5000달러(약 181억원)를 기록해 투수 중에서는 최고, 야수를 합해서는 4년동안 6800만달러(평균 1700만달러)에 계약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1루수 카를로스 델가도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9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햄튼은 박찬호와 경력 나이 성적에서 엇비슷해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박찬호의 연봉 가늠자가 됐던 선수. 처음 3년동안 12승에 불과했으나 96년 10승10패를 기록한 뒤 5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활약했던 99시즌에는 22승4패를 기록했지만 뉴욕 메츠로 이적한 올해는 15승10패로 박찬호(18승10패)에 비해 뒤졌다.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다저스 구단에 “무조건 햄튼보다는 많이 받아야 한다”고 선전포고를 해 놓은 상태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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