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햄튼, ML투수 사상최고 몸값

  • 입력 2000년 12월 10일 18시 30분


박찬호(27·LA다저스)의 라이벌인 뉴욕 메츠의 왼손투수 마이크 햄튼(28)이 미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액 선수가 됐다.

햄튼은 10일 8년간 1억2100만달러(약 1450억원)를 받기로 하고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햄튼의 몸값은 올초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던 켄 그리피 주니어의 9년간 연봉 총액 1억1650만달러를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액.

미국 프로스포츠를 통틀어서도 프로농구(NBA)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1억2600만달러에 6년 계약한 케빈 가네트에 이어 두 번째다.

햄튼은 또 평균 연봉 1512만5000달러(약 181억원)를 기록해 투수 중에서는 최고, 야수를 합해서는 4년동안 6800만달러(평균 1700만달러)에 계약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1루수 카를로스 델가도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9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햄튼은 박찬호와 경력 나이 성적에서 엇비슷해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박찬호의 연봉 가늠자가 됐던 선수. 처음 3년동안 12승에 불과했으나 96년 10승10패를 기록한 뒤 5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활약했던 99시즌에는 22승4패를 기록했지만 뉴욕 메츠로 이적한 올해는 15승10패로 박찬호(18승10패)에 비해 뒤졌다.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다저스 구단에 “무조건 햄튼보다는 많이 받아야 한다”고 선전포고를 해 놓은 상태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