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드라이포트 계약 초읽기…찬호 몸값은?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1시 49분


박찬호의 연봉계약 협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LA다저스의 투수 대런 드라이포트(29)의 연봉협상이 성사단계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박찬호의 '몸값'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낸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다저스의 케빈 말론단장과 대런 드라이포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5년계약에 5750만달러(한화 690억원, 1달러 1200원 환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드라이포트가 애초에 제시한 것보다 250만달러가 많은 액수다.

양측은 구체적인 협상조건을 공개하는 것은 거부했지만, 5년계약을 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한 소식통은 "드라이포트의 첫해 연봉을 얼마로 할 것인가가 다저스에게는 큰 고민일 것"이라며 박찬호의 연봉계약 협상을 염두에 둔 지적을 했다.

올시즌 다저스의 제2선발로 뛴 박찬호의 성적은 18승10패 방어율 3.27에 삼진 217개. 내년 시즌 FA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반면 올시즌 제3선발로 뛴 드라이포트는 12승9패 방어율 4.16에 삼진 164개. 올 겨울 처음으로 FA자격을 획득했다. 게다가 몸값을 흥정하는 에이전트가 두명 모두 스콧 보라스로 같다.

올시즌 성적에서나, 잠재력면에서나 단 한가지 조건도 뒤질게 없는 것이 박찬호의 입장. 특히 보라스가 8년간 1억2100만달러에 계약한 마이크 햄턴 카드를 내밀며, LA 다저스 구단에 1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

드라이포트의 5년 몸값을 연봉으로 나눠보면 1년 평균 1150만달러(138억원). 박찬호의 경우 다년계약에 실패해 연봉조정에 들어갈 경우 드라이포트보다 300~400만달러는 더 부를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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